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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그리고 듣다. 북 큐레이터 – 아이가 세상을 보는 눈 ‘우리 가족’ 다시 볼 영화_'어메이징 메리' 온전한 행복을 누릴 권리 북 큐레이터 – 익숙한 것들의 역사 "Child, How do you feel now?, 아이야 지금 기분이 어떠니?“ 두통의 근원이 여기에? 북 큐레이터 - 책과의 교감으로 만들어가는 행복 북 큐레이터 - 성장은 자기만의 때를 기다리는 것 이것은 그림인가? 글인가? 아빠의 행복시네마(1) '아기 배달부 스토크' 준비되어야 하는 우리 원의 경쟁력 소리와 고요 사이에 서 있는 아이. 나는보리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6) ”몸 친구 마음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해요.” 정서적 주파수 ‘공감’ 우리는 믿는 바대로 변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인생 굴곡 그래프 엄마가 되어간다는 것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도 스톡데일 패러독스 북 큐레이터 _ 성장은 세상의 소리를 듣는 일 아빠의 행복시네마(4) ‘스노우맨’ 북 큐레이터 - 희망과 온기가 가득한 ‘눈 오는 날’을 기다리며 마음을 여는 현명한 선택 다시 볼 영화_ ‘그린치’, 사과와 용서가 있는 크리스마스 원 경영을 위한 나의 감정 메모 인생에서 너무 늦을 때란 없습니다. 북 큐레이터-핑크와 블루를 넘어서 한 해의 마무리, 성찰질문 초등부모교실.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다. 인격 감각과 도덕 누구에게나 모진 시련이 있지만... 놀이(Play)하듯 '행복'을 창조하는 패턴 아빠의 행복시네마(3) '마샤와 곰' 퍼스트 펭귄(펭귄 효과) 다시 볼 영화 _ ‘가버나움’, 지옥의 풍경 너머로 부는 따뜻한 바람 조 바이든의 '신의 선물' 열무와 알타리 찰리 채플린 - 두 번째 만남 한글의 날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북 큐레이터 – '가을'이란 계절의 인사 북 큐레이터 – 행복을 느끼는 내면의 힘 ‘자존감’ Want love, Must love 이게 다 너를 위한 거라고! 아동방임(Childhood neglect)과 불안정애착아 ‘D type’ 세상에 어른스러운 아이는 없다. 다시 볼 영화_'블랙(Black)'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길 찰리 채플린 - 첫 번째 만남 나의해방일지 다시 볼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음을 벗어나는 교육 인간다운 그리고 다시 '행복한 교육'에 대하여 인생이 달라지는 모닝 루틴 어둠 속 달빛 영화 ‘아일라 (2017)’ 어린 시절의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 월요병을 치료할 "BFS 백신" 등장 아빠의 행복시네마 '인사이드 아웃' 한복이 그라피티를 만났을 때 교사의 근속을 높이는 방법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 아이의 성격은 부모의 태도가 결정한다. 뇌가 망가지는 방임 나를 채우는 5가지 말그릇 "넌 할 수 있어"에서 "지금도 괜찮아"로 아빠의 행복시네마 "아빠의 꿈" 깨진 유리창 이론과 자녀교육 십계명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존재를 인정하는 공감 능력 Stay High! (I just want to stay high with you.) 공감지도 생애 초기 가장 중요한 애착과 대화 시스템 'D Type'으로부터의 해방 우리 모두의 ‘Bounce forward’를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오픈 리더십’ 다른 누군가가 아닌 한 사람 리더십 단축키 100세 할머니가 전하는 인생 저금 의미있는 시작, 사소함 원장님을 위한 시간관리 노하우 좋은 교사를 뽑을 수 있는 꿀팁 교사 채용 시 알아두면 유익한 '채용절차법' 도.개.걸.윷.모 기쁨을 찾는 기쁨 세상에 어른스러운 아이는 없다. 북 큐레이터 - 성장은 자기만의 때를 기다리는 것 하루가 달라지는 1분 모닝 루틴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5) ”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자유롭고 아름다운 색의 향연 다시 한번 작심, 그리고 삼일 효율적인 회의문화 만들기_2탄 효율적인 회의문화 만들기_1탄 북 큐레이터 - 책과의 교감으로 만들어가는 행복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4)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 아이들은 '놀이'로 웅변한다. 나만의 색깔을 찾아서, ‘퍼스널컬러’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이야기(3) ‘소중한 내 아이의 감정을 만져주세요.’ 우리는 믿는 바대로 변합니다. 나쁜 양육, 좋은 양육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 이야기 (2) ‘아이에게 따뜻하게 물어보세요.’

<어메이징 메리>의 원제는 ‘Gifted’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아이와 그 주변 어른들의 고민과 실수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 너머의 숫자 세계를 탐방 중이라면, 유수한 수학자들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면, 나는 잠들기 전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고 누구에게 데려가서 질문하게 하고 주말 체험활동을 위해 아이를 어디에 데려가는 게 좋을까? 나의 선택 하나하나로 만들어질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까? 이 영화는 앞선 물음들에 대해 서로 대치되는 선택들을 보여주며 우리를 그 고민의 장으로 이끈다.


어메이징 메리 | 12세 관람가

개봉 | 2017. 10. 

배급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는 해변가 조용한 마을에서 삼촌 프랭크와 함께 자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줄곧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던 메리가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후로 잔잔하던 일상이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아이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본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은 메리를 영재학교에 다니게 할 것을 프랭크에게 제안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메리의 엄마이자 자신의 여동생인 다이앤 애들러처럼 메리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차라리 덜 똑똑하지만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며 제안을 단칼에 거부한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아 프랭크를 떠나지 않는 질문 때문에 그는 괴로워한다. 


과연 나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 내가 아이의 미래를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메리의 할머니 에블린이 나타난다. 메리를 보자마자 다이앤이 풀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예감한 에블린은 메리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아들 프랭크와 긴 소송을 이어간다. 에블린은 선택받은 자들이 타고난 재능은 적절하게 사용되어 세상의 진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 본인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을 통해 실현하려던 에블린은 다이앤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이후 7년 만에 나타나 이번에는 손녀인 메리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한다.


에블린이 딸의 죽음을 겪고도 본인의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았으며 처음 만난 손녀에게 관심 있는 것은 아이가 가진 재능뿐인,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것은 아쉽다. 


하지만 아이 교육에 대한 프랭크와 에블린의 극단적인 의견 차이가 관객들로 하여금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저울 양쪽에 걸려있는 것은 ‘정서적 안정과 행복’과 ‘직업적 성공과 명예’이다. 잔인한 질문이지만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이 선택이 더욱 어렵고 복잡한 이유는 내 선택으로 인해 미래가 바뀌는 건 나 자신이 아니라 나의 아이라는 점이다.


메리의 사명은 인류가 풀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개인적인 삶과 일상은 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에블린은 프랭크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삶(바퀴벌레 나오는 집, 수준에 맞지 않은 학교, 전용 노트북을 사주지 못하는 경제적 상황 등)이 메리에게 합당하지 않은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메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인 외눈 고양이 프레드와 유사가족의 어머니로 그려지는 이웃집 아주머니인 로베르타(옥타비아 스펜서)는 에블린에게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판사로부터 이틀간의 접견 시간을 부여받은 에블린은 메리에게 수학의 세계를 맛보여준다. 다이앤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엄마에 대한 궁금증과 그리움을 해소시켜 주고 흥미로운 전문 서적들과 교수와의 문제 풀이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며 넓은 숫자의 바다로 유도한다. 


그 이틀간의 시간들에 만족감을 느끼고 재밌었다고 말하는 메리를 보며 프랭크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진다. 관객들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이 아이를 위하는 게 무엇일까? 엄청난 재능을 가진 이 아이를 내가 혹여 망치고 있는 게 아닐까? 아이가 특별한 재능에 희생당하지 않고 평범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또래들과 나눠가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랬던 다이앤의 바람과 그것을 지켜주려던 프랭크의 신념은 더 넓은 세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메리를 통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메이징 메리>는 삼촌 프랭크와 할머니 에블린의 대립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아이가 이 세상에서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어른들 기준에서 중요한 것들만을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기다릴 것인가. 0과 1 두 개뿐인 것 같던 선택지 사이에서 0.5라는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내며 메리는 진정한 균형과 행복을 찾아간다. 어른들의 시행착오 속에서 메리는 재능의 발현과 평범한 일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와 모두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감독은 영화를 통해 수학과 물리만큼 미술과 음악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메리는 자기보다 수학은 못 하지만 미술 과제는 멋지게 해 온 친구를 위해 싸우며 정의와 우정에 대해 배우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감정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쌓는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요청은 프랭크와 에블린 모두에게서 거절당한다. 메리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기대했으나 끝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은 메리, 프랭크, 로베르타가 병원 로비에 앉아 출산을 기다리는 가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새 생명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시간과 마침내 가족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얼싸안으며 환희를 나누는 순간을 간접 경험시키며 프랭크는 메리에게 너 또한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장면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 영화가 한 생명을 온전한 행복을 느끼는 존재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다. 그건 모두가 동의하는 한 개의 단어가 아니라 영화를 본 관객들 각자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씨네리터러시

‘씨네리터러시’는 오래전부터 교육의 도구였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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