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지는, 12월 3주>
새 마음을 가져다주는 작은설, 동지가 뭘까?
안녕하세요.
어느덧 거리에는 깜깜한 어둠 속에 하나둘 빛나는 조명들로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는 이맘때가 되면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가 생각이 나죠.
동지는 양력 12월 22일 무렵으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날을 ‘작은설’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옛날 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여겨
긴 밤을 잘 보내기 위해 붉은색 팥죽을 쑤어 먹거나, 집안 곳곳에 팥죽을 두고 액운을 쫓았다고 해요.
오늘날은 시대가 변해 과거와 같은 풍습을 따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동지에는 팥죽을 서로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지를 보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옛말처럼
팥죽 속에 자신의 나이만큼 새알심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동지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 중 팥죽과 함께 먹는 음식이 또 있는데요.
바로 ‘수정과’입니다.
겨울 중 가장 추운 동지에 떨어진
면역력과 호흡기 질환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차가 바로 ‘수정과’인데요.
수정과는 계피, 생각, 꿀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재료를 달여
만들어 몸의 열을 내고 감기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절기도, 음식도 많이 있지만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절기 중 하나인 ‘동지’를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팥죽을 먹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기억하고 경험해 보는 일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어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어도 보고, 수정과로 몸의 체온을 높이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옛날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시간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요?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좋은 음식으로 건강에 유의하시어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