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금요일 저녁이 되면 선생님들은 원을 나서기 전 저마다 새롭게 단장을 하고

교실과 나의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 한 후에 원 밖을 나서지요.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하기 위해 이번 주에서 해방되는

금요일 저녁의 마음이 가장 여유로워지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원장님은 어떠신가요?

내일을 준비하는 설렘으로 오늘 하루에서 잘 해방 하고 계시나요?

 

최근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나의 해방일지가 큰 열풍을 몰고 왔죠.

패션 해방’ ‘해방일기와 같은 것들이 생겨나며 해방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해방이라는 것에 이렇게 열광을 하게 되었을까요?

 

해방의 사전적 의미는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의 등장인물들도 저마다 해방하고 싶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출처: jtbc)


원장님의 마음은 무엇으로부터 환기가 필요하신가요?

기나긴 코로나로 주춤했던 일상에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

원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순간들

오늘 하루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부모님과 갈등 없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의 긴장

아마도 원장님만이 느끼실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이 있으실 거예요.

 

 

극 중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의 해방을 돕기 위해 이런 말을 합니다.

하루에 5. 5분만 숨통 트여도 살만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결국 해방은 무언가를 꼭 탈피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지금 나의 삶을 긍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원에서도 이렇게 하루 동안 원장님 마음의 설렘을 모아 보시는 거예요.

아이들이 나에게 웃으며 인사 건네는 순간 30초 설레고

아이들을 향해 열정을 다해 무릎을 꿇고 눈 맞춤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1

조리사님께서 맛있게 만들어 주신 간식을 먹으며 2

 

어쩌면 우리는 1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여전히 무언가로부터

해방하고 싶어 하면서 살지도 모릅니다.

과연 우리의 길에 해답이 있을까요?

우리의 삶에 매일 행복만 자리할 수 없듯이완전한 해방완전한 불행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 원장님!

이랬다저랬다 하는 순간들에 얽매이지 마시고

새롭게 살아갈 내일의 힘을 얻기 위해

오늘 하루의 삶에서만큼은 온전히 해방되시길 바랍니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