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직업의 영역 모두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매일 바쁘게 살아간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뭘까? 행복에 대한 정의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하길 원한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6)’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행복’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아보기 바란다.

     

    행복을 찾아서 | 전체 관람가
  1. 감독 | 가브리엘 무치노
  2. 배급 | (주)팝엔터테인먼트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전 재산을 투자하여 산 의료기 판매를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잘 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생계유지의 어려움을 겪으며 시간이 갈수록 형편이 어려워지자 아내마저 떠나게 되는 그의 삶...


    [인생은 가까이에서 비극]

    크리스 가드너의 손에는 항상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의료기가 들려있다. 하지만 삶의 끈인 그 의료기를 도둑맞아 도둑을 쫓다가 차에 치이기도 하고, 아이를 홀로 둔 채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며, 의료기를 팔지 못해 집세마저 내지 못하여 집주인에게 쫓겨나 거리의 신세로 내몰린다. 집도 없이 아들과 화장실 바닥에서 문을 잠그고 밤을 지내면서 두려움과 서러움이 그를 사로잡았을 것이다.
  3. 가슴 졸이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곁에 너무나 소중한 아들 크리스토퍼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간식 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할 만큼 궁핍한 현실을 겪으면서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부모로서 자식에게 기본적인 것들조차 해줄 수 없는 현실은 영화의 제목 ‘행복’과는 격하게 대비된다.
  4. 우리는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잘하려고 늘 애쓰지만, 모든 것이 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다.
    아이가 일어나는 시간에 함께 하루를 시작하여, 힘들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놀아주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는 날에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또, SNS를 통해 아이와 특별하게 놀아주는 부모를 보면 우울함까지 느끼기도 한다. 꼭 영화 속에서 보이는 극단적이고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도 아이에게 더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지금껏 애써온 나의 시간이 헛수고로 느껴지진 않았던가.


    [그럼에도 파랑새는 우리 집 마당에 있다]  
  5.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언제까지 나를 힘들게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영화에서 크리스 가드너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과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앞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주인공이 과거에 얽매이고 후회만 하면서 지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과거는 말도 안 되게 힘들고 엉망진창이었지만 앞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행복으로 가는 기회를 마주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과거의 힘듦이 우리에게 절망만 주는 것은 아니다.
  6. 주인공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의 존재가 살아가는 힘이었듯, 어쩌면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나갈 수 있도록 생명을 키우는 이 업(業)에 있지 않을까?
  7. 매일 아침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과 마주하며 교실 너머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던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매일 사소함 속에서 행복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 사소함 속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고 행복의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행복을 찾아 멀리 떠나면 그 행복이 없다는 말이 있듯, 집안 내 가까이에 행복이 있으니 찾아보자.


    영화 속 주인공이 “행복이란 것은 입사 통보를 받은 그 짧은 순간”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어쩌면 우리도 그 짧은 순간을 위해 인생을 대부분 뛰며 사는지도 모른다. 행복은 언제나 나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데, 뛰며 사느라 그것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 참 많다.
  8. 그 행복은 나의 과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으니 오늘은 나의 힘듦, 나의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이 순간 사소함 속에서 행복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소함 속에서 기뻐할 줄 아는 자세를 가진다면 이 작은 변화에서부터 삶은 놀랍게도 변화하게 할 것이다.
  9. 그리고 우리는 ‘행복하다’라고 외치게 될 것이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