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응, 사랑하는 우리 딸 예서야!”

“어제 승기가 저한테 사탕을 선물로 줬는데 참 좋았어요.”

“그랬구나! 그럼 승기한테 고맙다고 말했니?”

“아니오. 그냥 받기만 했어요.”


“그럴 땐, 승기 이름을 불러주며 승기야! 사탕 챙겨줘서 고마워! 라고 하면 승기도 고마워할 거야. 오늘은 아빠랑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말 놀이를 해볼까?”

“인사말 놀이요? 좋아요. 아빠!”


“매일 만나는 예서의 몸 친구와 마음 친구에게 고마움을 말해보는 놀이란다.”

“몸 친구와 마음 친구요?”

“응, 예서에게 도움을 주는 몸 친구들 이름을 불러볼까? 눈 친구, 코 친구, 입 친구, 귀 친구, 손 친구, 발 친구...정말 많잖아.”

“아! 그렇네요. 나에게 도움을 주는 몸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고맙다고 인사하면 돼요?”

 

“먼저, 몸 친구를 가리키며 이름을 불러주는 거야. 아빠가 해볼게. 사랑스러운 눈아! 매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줘 고마워!.”

“예쁜 입아! 맛있는 과일도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말 하게 해줘 고마워!”

“따뜻한 귀야! 매일 좋은 이야기 들을 수 있게 해줘 고마워!”라고 하면 된단다.“


“우와~ 너무 재미있어요. 몸 친구에게 가까이 가서 이름을 불러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 되네요. 저도 해볼래요.”

“항상 나를 도와주는 손아! 날아가려는 풍선도 잡아주고, 냉장고 문도 열게 도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온 종일 바쁜 발아! 놀이터에 갈 수 있게 걸어가 주고 뛰어갈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예서, 몸 친구들에게 고마운 인사 정말 잘하네! 그런데 예서야! 가슴에는 예서의 마음을 잘 도와주는 마음 친구도 있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해보렴”

“마음 친구요? 마음 친구는 어디에 있지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 예서가 고맙다고 하는 말도 눈에는 안 보이지? 아빠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눈에는 안 보이잖아. 하지만 마음 친구는 고마운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도, 좋은 생각도 갖게 해준단다..”

“아! 그렇구나. 그럼 마음 친구에게도 제가 말해볼래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마음아! 예서에게 좋은 마음과 사랑의 마음 나눠줘서 정말 고마워!”

“예서가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말 놀이를 잘해주니 아빠 기분이 정말 좋네.”


“예서야, 우리 이번에는 예서 말고는 아무도 볼 수 없고, 보여줘서도 안 되는 소중한 몸 친구인 생식기에게도 고마움을 전해볼까? 생식기는 나중에 예서가 어른이 되면 엄마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소중한 친구이고 오래 오래 함께 해야 할 친구란다.”


“네, 그럼 제가 생식기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해볼게요. 소중하게 아끼고 오래 오래 함께 할 생식기야! 예서가 어른이 될 때까지 예서를 잘 지켜줄 거지?, 나도 너를 소중하게 아낄게 고마워!”


”우리 예서 오늘 몸 친구, 마음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말 놀이를 정말 잘하는 구나“ 

”아빠!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왜?“

”얼른 승기 만나서 사탕 줘서 고맙다고 말도 해야 하고, 승기한테도 몸 친구와 마음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말 놀이를 알려주고 싶어서요“


”그렇구나! 아빠도 엄마한테 우리 식구들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 준비해준 거 정말 고맙다고 말해야겠구나! 우리 누가 누가 고마움 많이 전했는지 대결해볼까?“

”좋아요. 아빠~ 그럼 지금부터 하나! 둘! 셋! 외치며 시작해요.“

”하나, 두울, 셋!“

   

◉하브루타 아빠의 한 마디◉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제나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고,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존중할 때 오래도록 건강하게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아기 때부터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다루며 관리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몸의 여러 부분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말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을 잘 지키고 안정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아이들은 내면의 건강도 관리해야 함을 알게 됩니다. 


또한 생명을 탄생하도록 도와주는 생식기를 가볍게 여기거나 친구들과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른이 될 때까지 생식기를 소중히 여기며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생식기도 타인의 생식기도 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아끼게 되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에 관심을 두게 되고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과 훈련을 어릴 때 놀이처럼 하며 자란 아이들은 결혼한 후에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소중한 것처럼 상대의 몸과 마음도 소중함을 알기에 무례히 대하지 않고 친절히 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아주 작은 것에도 고마움을 표현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성관계를 할 때에도 서로가 함께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브루타 이야기’형식의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 이야기’ 오늘은 아이가 자신의 몸과 마음에게 고마움을 전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예서’를 대신하여 자녀의 이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행복을만드는교육

시대가 변화해도 여전히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행복을 만드는 교육’은 유아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 ‘중요한 발상’과 ‘실천’을 찾는 동심연구소의 노력입니다.

[글]
한재윤 소장 l 하브루타예비부모연구소장,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국어교사, 성교육 및 부모교육

[저서]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 성성(性性)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