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지난 4월 2주> 

함께 해서 좋은가 '봄!'


안녕하세요. 꽃망울을 터뜨린 꽃들이 바람에 흐드러지며 봄이 왔음을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들이 봄이 왔으니 주변을 좀 둘러보라고, 여유를 좀 가져보라고 시선을 끄는 것 같은데요.

잠시 한숨을 고르고, 창밖을 내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느새 우리 아이들과 함께한 지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년 이쯤에는 아이들과 원 주변을 산책하며, 돋아난 새싹을 찾아보기도 하고, 떨어지는 꽃잎을 맞아보기도 하고,

봄 소풍을 준비하며 설렘을 느끼곤 했었는데요.

조금은 달라진 봄 분위기에 아이들과 함께했던 평범한 일상이 더 그리운 요즘입니다. 많이 익숙해졌는데도 말이에요.


그런데도 우리가 함께여서 좋은 봄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며 아이들의 적응을 도운 한 달이었는데요.

가정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원에서는 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모두가 꽃이야'라는 류형선님의 시가 생각나

이번 주에는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모두가 꽃이야

                                               -류형선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가 꽃이야


꽃이 어디에 있던, 어떤 모습으로 피던, 그리고 언제 피어나던 꽃은 꽃이잖아요?

꽃망울을 터뜨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지금 저마다의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죠.

아마 색깔도, 모양도, 피어나는 시기도 모두 다를 겁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모습의 꽃이 아니라고 해서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아이의 적응과 성장을 기다려 주세요.


부족하고 서툴러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입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우리 부모님들도 꽃이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우리는 모두가 꽃이니 서로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기로 해요.

역시 우린 함께 해서 좋은가 '봄!'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