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아침 공기. 문득 달라진 바람의 냄새.
원장님, 가을이 왔네요.
노랑, 주황 가을이 되면, 바스락거리는 발끝의 낙엽 소리를 듣고 있자면,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지고 감상에 잠기게 되는 것이 가을이라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잠깐 바쁜 숨 내려놓고 가을 시 한편 마주해 볼까요?
가을의 풍요로움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죠.
봄과 여름을 지나며 흘린 땀의 결실입니다.
빠알간 단풍잎도, 달콤한 사과와 배의 단맛도
모두 뜨거운 여름을 견뎌야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가을이라고 모두 수확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일나무를 옮겨 심으면 적어도 3년까지는
수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긴 곳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죠.
그 3년의 시간 동안 과일나무는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가을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었는지, 열심히 살았는지, 열매를 맺었는지..
그러나 노력한 과정만큼 결실이 보이지 않을 때,
남들은 다 열매를 맺는데 나만 거둬들일 것이 없을 때.
좌절하고 실망하게 되죠.
하지만 우리는 적응의 시간, 익어가는 시간을 겪고 있을 뿐입니다.
원장님의 힘들었던 올 한해.
그 가운데서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애썼던 그 노력이 거름이 되어
내년에는 꼭 올해의 땀의 결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곁을 동심이 함께 하겠습니다.
원장님의 행복한 교육파트너
동심연구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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