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현명한 양육과 훈육
실수를 바라보는 눈

실수,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일으킨 인간의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일을 할 때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실수를 하죠.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일이 많을까요, 새롭고 낯선 일이 많을까요?
어른들과는 달리 새롭고 낯선 일들이 훨씬 많을 거예요.

영유아기에는 주변을 탐색하려는 욕구도 강하고, ‘자아’가 발달함에 따라 스스로 하려는 의지도 생겨나면서 모든 일에 직접 부딪혀 보려고 할 텐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실수와 실패가 뒤따르겠죠?

특히나 부모님의 도움을 거부한 채, 혼자 뚜껑을 열려고 하다 음료를 쏟았을 때,
부모님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접시를 나르다 떨어뜨렸을 때,
하지 말라는 만류에도 고집 부리다 결국 다쳤을 때 등등
의욕 넘치는 아이의 마음은 알겠지만 그에 따른 실수를 마주하자니 부모님들도 마음이 편치는 않으실 거예요.
물론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신체 조절력이나 주의력 등이 부족하다 보니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럴 때, “거봐! 그럴 줄 알았다~” 아이를 놀리듯 말하거나
“엄마가 만지지 말라고 했지? 너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한숨 쉬며) 일을 만드네, 만들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사실, 아이들은 다음 상황 예측이 어렵거든요.
악의적인 의도 없이 탐색이나 시도로 인한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에 집중하여 혼을 내게 되면 어떨까요?
아이는 ‘또 실수할까봐..’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부모님이 한숨짓는 모습에 ‘역시 난 안돼, 내가 그렇지 뭐’ 자기 비난을 하면서 좌절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아이들은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러 접시를 1개 깨뜨린 아이와 실수로 접시를 5개 깨뜨린 아이가 있다면, 어머님 아버님은 어떤 아이를 훈육하시겠어요?

똑같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한다면, 아이들은 더 잘못한 친구로 누구를 고를까요?
아직 도덕적인 개념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접시를 더 많이 깬 친구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아이들의 실수에 버럭 하는 것, 지적하거나 혼을 내는 것, 모두 행동의 결과만 바라보았기 때문 아닐까요?
부모님,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시도 중에 불편함이 있었던 건 아닌지. 아이에게 너무 벅찬 일은 아니었는지 또는 행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건 아닐지 말이에요.


아이가 실수 했을 때 “괜찮아? 놀라진 않았니?” 따뜻하고 너그러운 반응을 보여주신다면 아이는 그 도전정신을 잃지 않을 거고요.
“왜 그랬어? 이거 뭐야?” 이미 지나간 일에 집중하여 아이를 추궁하기 보다는 “이럴 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엄마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니?” 해결 방안에 집중해 주신다면 아이는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실수를 딛고 일어난다면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실수는 성장의 기회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실수를 범했을 때 뒤돌아보지 말라.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미래는 아직 네 손에 달려있다.”
- 휴화이트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