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체 하면 떠오르는 조선 시대 김정희

요즘 말로 하면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9년 가까운

혹독한 유배 생활을 겪으면서

주변의 모든 이들이 떠나고 이로 인한 배신감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때 제자 이상적이 중국에서 귀한 서적들을 구해

김정희를 찾아오게 되고 감사한 마음에 그 유명한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그리게 됩니다.



* 제주도 유배지에서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세한도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문이 하나밖에 없는 허름한 집과

그 옆에 쓰러질 듯한 노송 한 그루, 

그 옆에 생기 있는 소나무 한 그루와

잣나무 두 그루를 그리게 되죠.

김정희는 논어에 나오는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즉, 좋은 계절 모든 나무가 푸르를 때는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이 눈에 띄지 않지만,

모든 나무가 잎을 다 떨군 한겨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송백의 상청(常靑)을 볼 수 있다.’라는

구절을 생각하며 제자와의 우정을 표현했습니다.



*세한도에 찍혀있는 ‘장무상망(長毋相忘)’ 인장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어려울 때 곁을 지켜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친구

당장의 귀에 듣기 좋은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는 친구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 유아교육 현장을 바라보며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우리의 마음이 한쪽에 있더라도

함께 원 운영을 고민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오늘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