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이 내가 말을 더듬는 것을 알까 봐 두려웠습니다. 

나한테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러나 나는 이 말더듬증 덕분에,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최근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이야기입니다.

조 바이든은 유치원 때부터 심하게 말을 더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은 바이든을 ㅈ-ㅈ-ㅈ 조 ㅂ-ㅂ-ㅂ 바이든이라고 놀려대었고 그의 별명은 대부분 말 더듬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가톨릭 학교에 다녔던 중학교 1학년 당시 수녀님이 말 더듬는 바이든에게 한 짓궂은 말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하는 등.. 성장 과정에서 말더듬증 때문에 많은 상처와 놀림을 당하였습니다.


바이든은 자신의 말 더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밤마다 손전등과 거울을 들고 예이츠와 에머슨의 시를 암송하였고, 한 번도 더듬지 않고 한 페이지를 다 읽을 때까지 입에 조약돌을 넣고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연습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런 노력들 때문이었을까요?

그는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로스쿨 졸업 후 최연소 상원의원 재직,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의 자리까지 가게 되었죠.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어 ‘최고령’의 타이틀을 달고 대권 도전 3수 만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자는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말더듬증을 극복하였을까요? 

바이든은 자신이 쓴 자서전 ‘지켜야 할 약속(Promises to Keep)’에서 아버지가 남긴 말을 전합니다. 

“결코 불평하지도, 설명하려고도 하지 말라. (Never complain, never explain_벤저민 디즈레일리 영국 총리)”

그리고 말합니다. “말더듬이란 장애는 나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였으니, 이것은 신의 선물입니다.“ 


우리 앞에도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지나고 있는 어려움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또 어려움을 지나고 있는 이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요?

이 어려움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큰 태산이 될 수도.. 신이 준 선물일 수도.. 있겠지요?


장애를 바라볼 때, 먼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지혜의 시각으로 어려움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어려움 또한 우리에게 신이 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을 평가할 땐

그가 얼마나 자주 넘어졌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일어섰느냐를 봐야 한다.“

-조셉 바이든 시니어(1915-2002). 조 바이든의 아버지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