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라. 

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어느새  2021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누구나 2021년 새해가 밝았을 때 올해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으며 시작했다면 절반쯤 지나온 지금은 기대와 다르게 흐트러진 내 모습에 때로는 실망하며 다시 한번 몸과 마음을 다잡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 싶다.  “삶의 묘미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에 있다”라는 말처럼 이렇게 산다는 건 어쩌면 크고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하루하루의 조각이 만들어내는 커다란 작품이 아닐까?  

예전에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랄 것 없이 불현듯 길어진 인생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고민하게 되는 시대인 것 같다.

심리학자인 아들러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인생의 의미란 없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내 인생의 의미와 꿈을 찾아가는 그 여정 속에서 20대 초반, 자신의 미래와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과 나이 일흔에 그동안 가슴 깊숙이 넣어두었던 꿈, 발레를 시작한 덕출의 성장드라마 ‘나빌레라’를 소개하려고 한다.  

(출처: 공식홈페이지)

** 방황하는 젊은이 이채록 **

20대 초반의 무용원 휴학생인 이채록.  6살 때부터 축구를 했다. 축구 감독인 아버지 무영의 계획에 따라 혹독하게 훈련받았다.  하지만 입시를 앞둔 고3이 되어서야 축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키호테를 추던 승주를 보고 첫눈에 발레에 홀려 발레를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채록의 가족을 송두리째 흔들어 결국 채록은 혼자가 된다. 좋아하는 것은 있지만 그것을 통해 최고가 되려는 야망은 없는 상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야망을 품어도 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이 얼마나 빛이 나는 존재인지도 잊어버렸다.  

** 크게 날아오를 사람 이채록 **

채록이를 괴롭히는 호범에게 덕출 할아버지는 이야기한다. ”채록이. 크게 날아오를 사람이야“ 그날 이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그는 죽기 전 한 번만이라도 날아오르고 싶다는 덕출 할아버지의 진심 어린 한마디에 굳은 결심을 다지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마다하던 콩쿠르에 나가기로 결심하며 해외 발레단 입단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운다. 

  ** 나이 일흔의 할아버지 심덕출 ** 

펜 쓰는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집배원으로 평생을 열심히 일해왔던 덕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열심히 살아온 그는 먹고사는 일이 바빠  자신의 꿈을 들여다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 나이 일흔의 발레리노 심덕출 ** 

우연히 칠순을 앞두고 발레를 하는 채록이를 보며 덕출의 오래된 꿈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채록에게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치매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덕출은 채록과 함께 하는 발레 공연 당일,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낯선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출처: 공식홈페이지)

 잊혀 가는 기억 속에서 덕출은 자신을 무용수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늙고 병든 일흔의 노인으로 보일 수 있지만 덕출은 덕출만의 발레를 보여 주며 자신이 얼마나 발레를 사랑하는지 깨닫는다. 

“덕출아, 나중에 기억을 다 잃어도 이것만은 진짜 안 잊었으면 좋겠는데 심덕출 네가 발레 하는 사람이었다는 거, 꿈이 있었다는 거 잊지 마! 알겠지?

'나빌레라'는 꿈에 관한 이야기다. 

꿈이 있거나 혹은 꿈이 없거나 아니면 꿈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루를 즐겁게,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일이 꿈이며 행복이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일단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한번 날아올라 보자.  

나비처럼.. 나빌레라..

나비같이 훨훨 날아갈 당신의 마지막 꿈을 응원한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