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딸 예서야!”

“네, 아빠”

“어! 오늘따라 예서 목소리가 작은데, 무슨 일 있었니?”

“오늘 승기랑 달리기를 했는데 승기가 저를 이겼어요. 저보다 훨씬 잘 달렸어요.”

“그랬구나! 지난번에 보니 승기는 진짜 달리기를 좋아하더구나!”

“맞아요. 승기는 달리기가 좋대요. 저는 승기보다 못 달리는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우리 예서가 승기보다 더 잘 달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냥… 잘 달리고 싶어요.”

“그렇지. 잘 달리고 싶은 예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그런데 예서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웃어주고 인사를 잘하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런데 아빠! 저는 서연이처럼 그림도 잘 그리고 싶어요.”

“그렇구나! 서연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네. 서연이는 그림 그리는 걸 제일 좋아한대요. 저는 서연이보다 그림을 못 그리는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우리 예서는 다육이도 잘 키우고 매일 신발장 정리도 책임감 있게 얼마나 잘하는지 아빠는 예서가 자랑스러운데!”

“그렇긴 하지만.... 저도 승기처럼, 서연이처럼 다른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했으면 좋겠어요.”

“그랬구나! 우리 예서가 승기처럼 서연이처럼 칭찬받고 싶었구나.”

“네”


“그런데 예서야! 아빠는 예서가 승기처럼 달리기를 좀 못해도, 서연이처럼 그림을 잘 못 그려도 예서가 정말 좋단다. 예서가 아빠 딸이라는 자체로 행복하고 즐거워. 그리고 예서는 항상 주위를 밝게 해주는 미소 천사잖아. 사람들 만나면 인사도 잘하지 다육이 물도 잘 주지 늘 신발장 정리도 잘해주지 칭찬할 게 너무 많아서 다 칭찬하려면 하루가 모자랄걸.”

“정말요? 아빠는 제가 정말 좋아요?”

“그럼, 우리 예서와 후~ 하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좋아. 예서가 아빠한테는 최고의 선물인걸!. 그러니 승기처럼 서연이처럼 되려고 비교하지 말고 예서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하면 돼.”

“아 그렇구나! 

제가 또 뭘 잘하는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래 예서야! 그리고 승기가 달리기를 잘하고, 서연이가 그림을 잘 그렸을 때는 칭찬을 해주렴. 아빠가 해볼게. 잘 봐. 승기야! 넌 정말 달리기를 잘해! 진짜 멋져!!, 서연아! 네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 정말 멋져!! 라고 인정해주며 칭찬해주는 거야.

”우와! 아빠처럼 이야기하면 승기랑 서연이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그렇지! 우리는 모두 다 각자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선물처럼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하면 돼. 친구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고 칭찬해준다면 기분 나쁠 것도 없고 비교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든단다.“

”그렇구나! 괜히 친구들보다 더 잘하려고 하고 비교했네요.

아빠~ 얼른 내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왜?“ 

”승기랑 서연이 만나면 칭찬해주려고요.“


”우리 예서! 목소리가 아까보다 더 밝아지고 커졌네…. 역시 우리 딸은 밝은 목소리와 활짝 웃는 모습이 최고라니까! 우리 딸 정말 예쁘다.“

”예서 예뻐해 주는 우리 아빠도 최고예요. 아빠! 우리 서로 칭찬해주기 게임해요.“

”좋아! 그럼 아빠가 먼저, 기대하시라! 우리 예서는…….“

  

◉ 하브루타 아빠의 한 마디 ◉


‘자존감’이란 말이 있지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건강하다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자존감은 ‘삶의 행복’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아주 중요한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자존감은 의미 있는 타자 즉 영유아를 둘러싼 가족들의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영유아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따뜻한 관심을 주며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가르치고 칭찬해주고 배려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발달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낮은 유아들은 성인이 되어서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면 상대에게 늘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존재 불안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또한, 적절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불안감이 늘 존재하고 늘 상대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주기를 갈급하게 됩니다. 그 사랑의 표현이 친밀감과 소통 없는 성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부터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 이야기’형식의 ‘아빠가 들려주는 성(性) 이야기’ 오늘은 아이가 가진 특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칭찬해주는 ‘자존감’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의 행복을 결정짓는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 오늘도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행복을만드는교육

시대가 변화해도 여전히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행복을 만드는 교육’은 유아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 ‘중요한 발상’과 ‘실천’을 찾는 동심연구소의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