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원장님, 길을 걷다 보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길을 보면서, ‘지금부터 시작이겠구나!’라는

생각도 드실 거예요.

그런데 막상 발을 들여놓으면,

걱정과는 다르게 잘 나아가고 있는

원장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으실 겁니다.

혹시, 잊고 계신 것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원장님께서 항상 어딘가에 기대어 살아왔다는 것을요.

원장님의 어머니, 아버지, 친구,

하늘의 눈 부신 빛과 숨을 채워주는 공기까지...

이 많은 것이 있어서 행복하고,

또 많은 것이 있어 슬픕니다.

그 기댐을 믿고 있기에 원장님께서도 모르게

나아가는 힘을 얻고 계시지는 않았을까요?

비스듬히 기대고 있는 그것이 있기에,

오늘도 원장님의 그곳에서

웃음 지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원장님.


원장님은 어디에 기대어 서 계신가요?

또 비스듬히.. 

원장님을 비스듬히 기대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