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현명한 양육과 훈육

- 형제자매의 싸움,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모  -


동동이 : “엄마오빠가 내 장난감 가져가서 안 줘.”

엄마 : “동심아얼른 동동이한테 장난감 돌려줘.”

동심이 : “동동이 너 자꾸 엄마한테 이를래?”


자녀를 둘 이상 키우는 가정이라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대화가 아닐까요?

둘이라 서로 잘 놀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툼의 기회도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흔히, 형제자매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필연과 같은 운명이라고까지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부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혼자만 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다툼이 잦아질 수 밖에 없죠.

이때 보통 부모님들은 왜 자꾸 싸우는 거야? 아유~ 머리 아파. 둘이 좀 그만 싸워.”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이들의 다툼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시기도 하시죠.

그런데 부모님!
우리 아이들이 형제자매간에 다투고 싸우는 것나쁘게, 이상하게볼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 일상적인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가족연구센터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형제자매 간의 건강한 경쟁이 정신적, 정서적 행복 뿐만 아니라사회적 기술도 잘 발전시킬 수 있다.합니다.

한마디로 형제자매의 다툼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간혹, 부모님들께서는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기도 하세요.
형제,자매들은 잘 지내야 한다.’라고 말이죠.

그런 부모님들의 생각을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자매가 잘 지내야 한다는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라고요.

그럼,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의 형제, 자매 사이 잦은 충돌과 다툼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형제자매의 싸움이 발발하기 시작할 때에는 우리 부모님들께서 이렇게 해 주시는 겁니다.

첫 번째, 항상 두 아이를 공평하게 대해 주세요.

네가 오빠니까 먼저 사과해.”, 또는 네가 동생이니까 누나 말 잘 들어야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해 주고 양보와 배려가 담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서열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두 번째, 아이들이 다툴 때 언제 부모님이 개입해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두 아이들이 다툰다고 바로 개입해서 부모님이 중재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대화를 하고 양보를 통해 화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는 겁니다.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끼리 다툼이 정리가 되었다면
다툰 이유에 대해 부모님께서 다시 거론하지 않으셔도 되세요.

그런데 시간을 주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된다면
그때는 부모님께서 개입하셔서 서로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셔야 합니다.

세 번째, 아이들이 다투고 있다면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불러주세요.

아이들이 다툴 때,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불러주시는 겁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아이들 간의 싸움은 잠시 멈출 수 있고,
이동하는 동안 잠시나마 화가 났던 감정을 조금이라도 추스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아이들의 다툼의 원인을 잘 들어 주세요.

아이들이 다투고 싸웠다고 싸움은 나쁜 거야, 잘못했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세요.

그래야 아이들의 다툼 원인을 잘 파악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섯 번째, 아이들이 화해하는 방식을 살펴봐 주세요.

두 아이들이 다투었을 때 그 다툼을 멈추게 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실 거에요.
다툼을 어떻게든 멈추게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화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보통 부모님께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해.”라고 하며 형식적인 화해를 요구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인 화해는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되었을 때,
여지없이 또 다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해할 때는 너 메시지가 아니라, ‘나 메시지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내가 장난감을 주지 않아서 동생이 화가 났구나. 미안해.”라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아이들의 다툼에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말을 부모님께서 하지 않으셔야 해요.

누가 먼저 그런거야?”, “엄마가 너희들 때문에 못 살겠어.”, “너희 둘 다 엄마한테 혼나볼래.”
이런 말들은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부모님께 고자질하라는 것,

부모님의 감정을 하나도 거르지 않고 표현하다 보니
아이들이 평정심을 잃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것,

아이들이 다투면 힘이나 권위로 제압하겠다는
, 폭력은 강하다는 비뚤어진 논리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형제 자매 간에 자꾸만 티격태격 다투고 갈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님은 조금은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대처하실 수 있는,

부모는 형제자매 간의 싸움에서 누구의 편을 들어 잘잘못을 따지는 심판이 아닌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멋진 중재자의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저희 교사들도 아이들의 다양한 다툼의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하고
또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찰하고 중재하는 멋진 중재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아마노 히카리의 도서 <말 쫌 통하는 엄마> -
형제끼리 싸웠을 때, 부모는 누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재판관이 되지 말고
힘이 강한 형과 약한 동생의 불공평함을 해소하기 위해 통역관이 되어야 한다.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