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현명한 양육과 훈육

- 우리 아이들에게 포크대신 젓가락을 사용하게 해 주세요.  -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가요의 한 구절입니다.
부모님들도 한 번쯤 들어보신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요.

노랫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입니다.

밥상에서 숟가락과 더불어 꼭 빠질 수 없는 이 젓가락!
우리 아이들은 식사 시간에 숟가락과 포크, 젓가락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보통 영아기 때부터 우리 아이들은 음식을 집기 위해 손이나 포크를 사용하게 되죠.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해감에 따라
 유아기 때부터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사용하는 기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것은 서른 개의 관절과 64개의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소근육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또한 두뇌발달에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된다는 점도
우리 부모님들 모두 잘 알고 계실 거에요.
 

젓가락의 역사는 중국 고대 은나라 때, 상아로 만든 젓가락을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청동으로 된 젓가락이 발견되기도 했죠.

특히나, 동양 문화권에서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들이 여럿 있습니다.
바로 한국, 중국, 일본의 3개 나라가 젓가락 사용 인구의 8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편평한 쇠 젓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을 집기에는 더 많은 섬세함이 필요하죠.

그렇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 역시 세계적으로도 너무나 유명한데요.

그러다 보니 미국 최대의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는
한국의 쇠 젓가락이 별 4개 반을 받을 만큼 호평의 후기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한국의 쇠젓가락이 위생적이고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나라의 젓가락,
우리 아이들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젓가락을 쥐여주기 좋은 시기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만 2~4세 무렵입니다.

꼭 이 무렵이 아니더라도 늦지 않게 만 5~6세 때는 젓가락질 연습을 시작하셔야
그 시기에 발달 되어야 하는 발달과업 뿐만 아니라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젓가락을 쥐여주어야 할까요?

엄지와 검지, 중지의 사용을 조금 더 원활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요즘에는 교정용 젓가락들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젓가락 사용에 대해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젓가락이라던지,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양이 그려져 있는 젓가락으로 시작해주셔도 좋습니다.

교정용 젓가락이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다면 일반적인 젓가락으로 서서히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거죠.

그런데 아이가 젓가락질을 시도하다 보면 엄마, 힘들어, 나 포크 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때는 아이의 힘듦을 공감해 주시고,
한 박자 천천히 간다라는 마음으로 여유 있게
처음에는 다 그런 거야,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고 아이를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세요.

거기에 플러스, 젓가락질을 하나의 놀이처럼 편안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거죠.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의 음식을 준비한다거나
연습하는 재미가 생길 수 있도록 색종이접기, 찰흙놀이와 같은 놀이들로 흥미를 자극해 주시고
손의 힘을 키워줄 수 있도록 병행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젓가락질을 처음 시도할 때에는 잡기 쉬운 음식부터 준비를 해 주시고
멸치볶음, 콩자반 등 젓가락질을 연습할 수 있는 반찬들도 준비해서
아이들이 젓가락질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작고 어려운 것들을 주면 당연히 실패가 잦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의 자존감과 의욕을 높여줄 수 있도록 집기 쉬운 큰 물체부터 주시는 거에요.

이렇게 젓가락질을 서서히 익히는 아이들은
눈으로 작은 물체를 보고 젓가락으로 정확하게 집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눈과 손의 협응력,
젓가락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근육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력,
젓가락을 쥐는 자세가 연필을 쥐는 자세와 흡사하기 때문에
운필력과 글씨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쉽진 않겠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아이가 반복해서 익힐 수 있도록,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이면
우리 아이들도 어느덧 젓가락질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아는 아이들도 자랄 수 있게 됩니다. 

저희 교사들도 우리 아이들과 식사시간을 함께하며
젓가락질을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정과 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힘써주세요. 

배우는 길에 있어서는, 이제 그만하자고 끝을 맺을 때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그 일생을 통하여 배워야 하고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에 길을 걷는 사람처럼 길을 잃고 말 것이다.
- 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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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