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현명한 양육과 훈육
- 자연과 친구가 되는 아이들 -
요즘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가지고 놀이를 하나요?
형형색색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놀이 장난감 뿐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 켜고 끌 수 있는 텔레비전과 핸드폰 속의 콘텐츠 등은 아닐까요?
물론 쉽게 접할 수 있고 사용이 용이한 놀잇감이기에 당장은 재미있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어요.
그러나 놀잇감에 익숙해지면 싫증을 내거나
새로운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며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죠.
또는 텔레비전이나 핸드폰 속의 다양한 영상들을 보며 시간을 그냥 보내고 있기도 해요.
이런 놀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거나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신체를 다양하게 움직이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신체를 움직이는 놀이를 통해 자아가 표현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규칙을 알게 되고, 의사소통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등을 자극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신체를 움직이며 놀이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만약 아이들이 자연에서 오감을 자극하며 신나게 놀이한다면 어떨까요?
거칠거칠한 나무껍질, 촉촉한 흙, 보들보들한 꽃잎들을 만져보고 놀이하면서
아이들의 다양한 호기심이 자극되기도 하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 감수성과 집중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연에서 신나게 놀이하다 보면 친구들과도 거리낌없이 어울려 놀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간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요즘은 흙을 밟을 일도 흙으로 놀이하는 일도 많지 않다 보니
「흙」이라고 하면 “에구, 지지~ 더러워. 만지지 마!”라는 말들이 나도 모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심코 부모님이 하신 말을 들은 우리 아이들은
‘흙은 더러운 거구나. 만지면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그러면 자연과의 놀이가 서서히 멀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함께 해 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이나 나들이를 나갔을 때,
주변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시는 겁니다.
나무든 풀이든 심지어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도 좋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어, 개미가 기어가네? 어딜 저렇게 바쁘게 가는 걸까?,
저 나뭇잎은 우리 동심이 손가락을 닮은 거 같아.”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시는 거에요.
그럴 때 아이가 그 자리에 멈추어 서거나 쭈그리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자연과 조금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연에서 놀이하는 것이 조금은 쉬워지고
다양한 자연물을 통해서 놀이하는 재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자연에서 함께할 수 있는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간단한 놀이 2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놀이를 우리 아이가 주체가 되도록, 우리 아이와 함께 해 주시는 거에요.
첫 번째 놀이는 [흙(모래) 그림 그리기]입니다.
종이 한 장과 흙(모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이지요.
종이를 바닥에 두고, 먼저 흙(모래)을 탐색하는 거에요.
손으로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손으로 집어서 보슬보슬 아래로 뿌려도 보는 겁니다.
그런 후에는 한 손을 쫙 펴서 종이 위에 올려놓고
반대 손으로 흙(모래)을 한 움큼 쥐어서 종이 위에 올려진 손 등 위로 살살 뿌려주세요.
그리고 종이 위에 올려놓았던 손을 살살 들어 올리면 손바닥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손 뿐만 아니라, 발을 올려서 그려도 좋아요.
온 가족이 돌아가며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또한, 종이 가득 흙(모래)을 올려두고 검지손가락으로
그리고 싶은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하면서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놀이는 [자연물 소꿉놀이]입니다.
소꿉놀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았던 놀이죠.
우리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꿉놀이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거에요.
자연물을 활용하여 소꿉놀이를 해 볼 수 있어요.
음식을 담는 그릇부터 음식까지 모두 자연물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자연물을 마음대로 꺾거나 뜯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계시죠?
놀이를 시작하기 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연물을 사용하도록 이야기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 후 놀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자연물과 아이들의 창의력이 가미되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릇과 음식이 탄생하게 되지요.
그때에는 할리우드 배우와 같은 리액션 잊지 않으셔야겠죠?
자연물 소꿉놀이의 확장놀이로 자연물을 이용한 모양만들기
또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투호놀이를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에서의 놀이, 막상 알고 보니 어렵지 않으시죠?
얼마든지 시작해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모두들 그러하듯 마음먹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듯, 간단하지만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꼭 선물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쑥쑥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교직원들도 자연에서 서스럼없이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을 닮은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바깥활동 때. 자연을 충분히 탐색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은 자연을 사랑한 마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우리의 일생 전체를 통해서
즐거움에서 즐거움으로 인도해 주는 것은 자연의 특권이다.
-윌리엄 워즈워스-
자연은 친절한 안내자이다. 현명하고 공정하며 상냥하다.
-몽테뉴-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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