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paulvillinski.com> 

마치 음악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가는 한 무리의 나비떼이다. 자유로이 날아가는 이 나비떼를 보고 있으면 상쾌한 바람을 따라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출처:https://throomers.com/anastassia-elias-heart-for-art/>

동그란 원통 안에 동화적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들만의 작은 세계를 엿보는 재미와 적당한 어둠과 빛이 적당히 섞여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자. 그런데 이 작품들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자. 이것을 만든 작가들은 어떤 재료로 작품을 만든 것일까?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 디자이너 ‘아나스타샤 엘리어스’(Anastassia Elias)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두루마리 화장지 심이나 종이컵을 정교한 페이퍼 컷팅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공간으로 안내한다. 

뉴욕 출신의 폴 빌린스키 (Paul Villinski) 역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레코드판이나 맥주캔과 같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모아 나비와 새로 부활시킨다. 

# 쓰레기가 예술이 된다.  

1950년대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그 이후 쌓이는 산업폐기물들은 해마다 그 양이 늘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 미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폐기물을 활용한 ‘정크 아트(junk art)’이다.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예술 작품으로 현대 도시의 파괴되고 버려진 폐품을 작품에 차용함으로써 용도를 다하거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는 신비로운 재창조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 키보드도 그림이 된다.

그 용도를 다해 더 이상 쓸모가 없어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예술 작품은 언제봐도 즐겁다.

<출처:http://theinspirationroom.com>

세계적인 광고 회사인 레오버넷(leoburnett)은 버려진 키보드 6,325개를 조합해 그들만의 로고를 만들었다. 키보드의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물감이 없어도 이렇게 다채롭고 독특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출처:https://janeperkins.co.uk/plastic-classics/>

언뜻 보면 누구나 잘 아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추와 브로치, 장신구들이 보인다. 

바로 영국의 정크아티스트 제인 퍼킨스(Jane Perkins)의 작품이다.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폐품류(단추, 작은 구슬, 핀, 플라스틱 포크, 스푼)와 장신구류, 장난감을 가지고 알맞은 장소에 배열하여 유명한 인물의 초상화나 유명 화가의 작품을 만든다. 그녀 역시 소재에 전혀 색칠을 하지 않고 폐품 자체의 색을 이용하여 작품을 구현한다. 

# 그림자의 재해석

<출처: DIRTY WHITE TRASH, 1998, 6 month' worth of artists' trash, 2 taxidemy seagulls, light projector,  dimension variable>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더럽고 하얀 쓰레기’라는 이 작품은 성인 두 사람이 6개월간 배출한 생활 쓰레기를 산처럼 쌓아올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빛을 비추차 놀랍게도 등을 서로 기댄 채 와인 한 잔과 담배를 즐기고 있는 커플의 그림자가 벽에 비친다. 

누군가의 눈에 고물처럼 보이는 버려지는 쓰레기가 보는 관점에 따라 신선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버려짐’에서 ‘지속가능함’을 발견하다.  

결국 이 정크아트는 ‘버려짐’에서 ‘지속가능함’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식은 아닐까? 변화는 작은 일상에서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의 쓰임’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출처: 동심누리 이기창 선생님>

사람이든 사물이든 모든 존재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쓰임이 있다.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은 생과 멸을 반복하면서 변해가는 사물의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 사물이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아닌지 오늘 우리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그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보기 바란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