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9월 3주>
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지는 추분
안녕하세요.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추분에는 여름에 나타났던 천둥이 멎고
벌레들도 둥지 입구를 흙으로 막아 겨울을 대비하기 시작하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를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이맘때쯤이면 추석을 준비하기 전의 절기인 ‘추분’이 있는데요.
여름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게 됩니다.
추분은 한자어로 가을 추(秋)와 나눌 분(分)으로
계절의 분기를 나타내며 여름과 가을을 구분하고,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해가 정동에서 뜨고 정서로 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동서남북이 없는 북극과 남극을 제외하고 지구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라는 거죠.
그래서 북부 위도에 위치한 나라 같은 경우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예부터 이 추분을 어떻게 지냈을까요?
추분이 되면 가을에 여문 곡식을 거두어 추수하는 가을걷이와 인간의 장수를 담당한다고 전해지는
노인성에 제사를 지내는 노인성제 풍속이 있었습니다.
노인성은 남극성, 남극노인성, 수성, 남극수성으로 용골자리에 있는 카노푸스를 가리킵니다.
이 별은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은 별로서 남반구에서는 가장 밝은 별인데요.
남반구 별이라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렵지만, 남쪽 해안과 제주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노인성이 나타나면 세상이 태평해지고 군왕이 장수한다.' 여겨져 노인성이 나타나면 왕에게 축하를 올렸으며,
일반 사람들에게도 장수를 의미하는 신앙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농사에 관련하여 추분 절기 날씨로 점치는 풍속도 전해집니다.
이렇게 세시풍속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먹거리도 풍성한 시기인데요.
대표적인 음식에는 갓 찧은 햅쌀로 지은 밥으로,
찰지고 윤기가 흐르는 햅쌀밥은 반찬 하나 없이
맨밥으로 먹어도 정말 꿀맛입니다.
다음으로는 추어탕인데요.
벼를 수확하기 위해 논의 물을 빼면 논에 살던 미꾸라지들이 논바닥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잡은 미꾸라지로 끓인 것이 추어탕이죠.
미꾸라지 한자어가 추어(鰌魚)다 보니 동음어라 가을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버섯도 대표적인 추분 시기 음식으로 이때 버섯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가을 버섯에는 비타민D가 연어와 참치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다가오게 될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일조량이 부족하고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늘어나다 보니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부터 건강하고 활기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이 시기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미리미리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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