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을 더해주는 92>

열매달, 가을은 순우리말


안녕하세요.

어느덧 9월 둘째 주에 들어서니 가을을 알리는 맛있는 과일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풍성하고 넉넉해지는 계절인 가을, 가을이란 말은 순우리말로 'ᄀᆞᄉᆞᆶ'(향찰 표기로는 '秋察')에서

온 것으로 거두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을에 해당하는 이번 달 9월은 순우리말로 어떻게 부를까요?

 

9월은 '열매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에도 예쁘고 고운 순우리말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가을에 관련된 말에는 어떤 순우리말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에 관련된 순우리말]

가을갈이 : 내년 농사를 위해 논밭을 미리 갈아두는 일

가을걷이 :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

가을살이 : 가을에 입는 옷

가을하다 : 벼나 보리 따위의 농작물을 거두어서 들인다는 말

개치네쒜 : 재채기를 한 다음 내는 소리. 이 소리를 외치면 감기가 물러간다고 한다.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장마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떡비 : 풍년이 들 수 있게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마닐마닐하다 :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무서리 :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볏가을 : 익은 벼를 거두어 타작하는 일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아람 :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열매

예갈 : 예쁜 가을 풍경의 줄임말

하늬바람 : 가을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한물 : 채소, 과일, 어물 따위가 한창 수확되거나 쏟아져 나올 때

[순우리말 참고 : https://creativestudio.kr/1275 ]


순우리말은 참 정감이 가는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가을에 관련된 순우리말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가을 말놀이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가을살이 입어보자.”

~ 빵이 마닐마닐해서 먹기 좋구나.”

그리고 아이가 재채기할 때 개치네쒜~!” 하고

아이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도 전해주면 마치

우리만의 비밀을 전한 듯해서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겠죠?

이렇게 일상에서 흔히 들어보지 못했던 순우리말을 듣고 사용하다 보면

우리 아이의 언어와 인지력, 그리고 상상력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 각 달과 날일, 요일을 부르는 우리 말 첨부해 드렸습니다.

우리 가족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순우리말로 불러보며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