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14>
설날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122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새해의 기쁨을 여러 번 느끼고 있죠.

양력 11일뿐만 아니라 음력 11일까지.
기분 좋은 인사를 두 번씩이나 나누는 기쁨이 넘치는 민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기쁨을 마음에 품고 벌써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렘이 가득하실 텐데요.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 ’새해에 대한 낯섦등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설날의 기록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는데요.
오랜 세월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명절로 꼽혀 온 설날이 한동안
우리 역사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바로 일본강점기 때라고 해요.

종종 설날 대신에 구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 시대에는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음력설을 양력설로 대체하였고
신정‘(양력설) 쇠기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해방 후에도 신정에 대비해 구정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두 번 설을 쇠는 것은 산업화 시대에 낭비라는 이유로 음력설은 휴일로 복원되지 못했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매년 음력설을 지내곤 했어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났으며 많은 가정에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주고받으며 떡국을 해 먹었죠. 

그 후, 설날은 1985년이 되어서야 하루 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도 설날대신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고
온전히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것은 일본강점기에 이름을 빼앗긴 지 약 90년 만인 1989년의 일입니다.
이후 1991년부터 3일 연휴제가 시행되었습니다.

 구정이라는 이름에는 이처럼 아픔이 숨겨진 이름이지만
여전히 설날을
구정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설날이 그 위상을 박탈당한 동안에도 사람들이 꿋꿋이 설 명절을 지켜냈다는 것이겠죠. 

이렇게 잘 지켜낸 우리나라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에는
어렵게 되찾은 설날의 이름과 그 의미를 되새기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사랑도 함께 전하는 뜻깊은 설날보내시기 바랍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