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현명한 양육과 훈육
- 유아기 아이들의 경제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경제(經濟)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뜻합니다.
즉,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만들고 그것을 사용하는 모든 활동을 이야기 해요.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소비와 지출을 통해 다양한 경제 활동을 경험하게 되는 거죠.
그러한 활동은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먹고 싶은 간식을 사든,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든, 부모님과 체험을 하든
일상의 다양한 부분에서 끊임없이 소비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경제 교육을 언제부터,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들도 계시겠죠?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교육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
[ 시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처럼 나이가 들수록 경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동안 몸에 베여있던 습관을 바꾸기란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어마어마한 부분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경제 습관에 대해 조언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을 비난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 때문에 유아기 시절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교육을 시작해 주셔야 합니다.
경제 교육을 시작하기 앞서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절제]인데요.
절제에 대한 실험으로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월터 미쉘(W.Mischel)과 연구진이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마시멜로 실험’이 있습니다.
마시멜로가 한 개 있는 접시와 두 개가 있는 접시를 보여주면서
마시멜로 한 개를 가리키며 바로 먹어도 되지만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린다면
마시멜로를 두 개 먹을 수 있다고 하며 마시멜로 한 개가 있는 접시를 두고 나간 후,
15분 뒤에 들어오게 되는 실험이었어요.
그러면 아이는 선생님이 나가시자마자 먹거나, 다시 돌아오실 때까지 참는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아이의 절제가 경제 교육을 할 때 필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절제라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무조건적으로 참고 기다려야 한다거나,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하거나,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되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죠.
그런데, 이 때 부모님들께서 자녀를 정말로 위하는 방법은
우리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은 존중해 주되 참고 기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시며
옆에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즉, 우리 아이의 경제 교육의 시작은
부모님께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개념을 먼저 좀 잡아주어야 합니다.
돈은 무엇인지, 돈은 왜 필요한지, 돈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돈을 왜 아껴 써야 하는지를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또는 필요하다면 동화책을 함께 활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대화와 동화책을 통해 돈의 개념을 잡아주셨다면,
이제는 가정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로
우리 아이들에게 습관화가 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첫 번째, 숫자와 동전에 대해 가르쳐주세요.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숫자놀이를 할 수 있는 경험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 식탁 의자가 몇 개인지 세어보거나,
우리 집 현관에 놓여있는 신발이 몇 개인지 세어보는 것과 같은 경험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잖아요.
또, 유아기 아이들 중 연령이 높은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유선택 놀이시간에 가게 놀이를 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동전의 가치를 알려주거나, 간단한 셈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겠죠?
두 번째, 가족용 저금통을 만들어 주세요.
부모님께서 말로서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롤모델은 부모님이시기에 아이에게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집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족용 저금통을 비치해 두고
가족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시는 거에요.
잔돈이 생길 때마다 저금통에 넣어보며 저금통이 조금씩 채워지는 즐거움을 맛보는 겁니다.
또한,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주문해서 먹거나
가족들과 함께 가고 싶었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과 같은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한 후 정말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죠.
가족용 저금통에 모인 돈을 함께 사용하는 시기가 온다면
아이가 직접 돈을 저금통에서 꺼내어 보고, 세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세 번째, 저금통이나 불투명한 상자를 3개 마련해 주세요.
상자마다 각각의 이름표를 붙여주시는 겁니다.
하나는 앞으로의 미래를 향한 저축, 또 하나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한 용도,
마지막 하나는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부의 용도로 나누어서 돈을 용도에 맞게 배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거에요.
네 번째, 아이의 경제 교육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약속’을 잘 지켜주세요.
아이의 경제 관념을 잘 심어주고 저축도 잘 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님 먼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서로 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부분은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할 때
‘내가 오늘 이렇게 저축을 잘해 나가게 된다면,
나중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죠.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경제 습관은 하루 아침에 생겨날 수 없습니다.
지금 유아기 시기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야만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긍정적인 경제 습관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 교육이라고 해서 특별하거나 시작하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발달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접근을 해 보시는 겁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아이들을 경제 생활의 주체자로서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며,
저희 교사들도 아이들의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함께 연계하겠습니다.
작은 비용을 삼가라. 작은 구멍이 큰 배를 가라앉힌다.
- 프랭클린 -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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