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저희가 약 1년 전에 전해드렸던 김시천님의 시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기억하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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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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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않아도 내가 먼저 찾아가 아이들 앞에 서겠다는 그 겸허한 태도와
열을 가르치려는 욕심보다도 하나를 바르게 가르치겠다는 소박한 마음,
그리고 아이들을 꽃처럼 가꾸는 기쁨을 지켜내겠다는 그 다짐을요.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현장에는 어려움도 많겠지만
그 겸허한 태도와 아이들을 꽃처럼 가꿔내겠다는 그 다짐을 잃지 않으셨기에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계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그런 원장님들께 힘을 더해드릴 수 있는 새로운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임영주씨의 '내 아이의 말을 위한 시'입니다.
문득 '우리 원에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있었나..?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의문이 찾아드는 순간도 있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이 길 위에서 멈추거나 주저앉지 못하는 건,
아이들을 향한 마음 때문이실 겁니다.
잠시 하던 일과 생각은 멈춘 채, 아래에 전해드리는 시 한 편을 감상하시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한 마디를 남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 아이의 말을 위한 시
-임영주
내 아이가 하는 말에 생각을 담게 하소서
내 아이의 말이 향기를 지니고
그 향기가 다른 이에게 오롯이 퍼져 기쁨이 되게 하소서
내 아이의 말이 따뜻하여
누군가에게 온기로 전달되게 하소서
아기 때 내 아이의 한마디가 주변 사람에게 기쁨이고 환희였듯
지금 내 아이의 말이 누군가에게 기쁨이고 환희가 되게 하소서
내 아이가 말의 힘을 알고 사용하게 하소서
사랑할 때 사랑을 표현하게 해주시고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고마움은 즉시 표현하게 해주시고 원망하는 말은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려 깊음을 주소서
비난함을 두려워하게 해주시고 칭찬함에 인색함이 없는 넉넉한 인품을 주소서
내 아이가 말의 힘을 알고 그 힘을 정의롭게 사용하여
말의 진정한 기쁨을 알게 하소서
내 아이가 무심코라도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말을 가려 쓸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세상이 아름답고 살 만한 곳임을 기쁘게 노래하게 하소서
내 아이가 그러하듯 내 아이 가까이에 있는 모든 사람 또한 그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더없이 행복하게 하소서
말이 곧 ‘맘’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고 살게 하시고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말로 인해 격려 받고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말로 인해 즐거움 가득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아이들이 언어로 아름다운 삶을 디자인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게 하소서
원장님의 말씀이 누군가에게 기쁨이고 환희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이 더 없이 행복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원장님의 행복한 교육파트너
동심연구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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