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에 편지를 쓰고 싶은 11월 4주

마지막 달력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과 친척들은 만나 뵙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하고, 헤어질 때가 되면 어르신들은 아이들 손에 용돈을 쥐어주시곤 하지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서 큰 소리로 인사하고 용돈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용돈은 어디로 가나요?

 대부분 부모님들은 아이의 용돈을 직접 관리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니 직접 돈 관리를 해주시는 건데요, 그렇다면 아이들 용돈관리는 언제부터 직접 하도록 해야 할까요? 딱히 정답은 없습니다. 가정마다, 부모님의 경제 철학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에게도 돈의 가치와 올바른 돈 관리방법, 소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알려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 갔을 때 스스로 간식을 고르고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면 당장 경제 교육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먼저 돈이 무엇인지부터 알려주셔야 겠지요. 동전과 지폐의 종류와 액수에 대해 먼저 알려주시면서 모으기와 가르기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마트놀이를 통해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겁니다. 또 돈을 직접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신발장을 정리하면 500원, 식사 준비를 도와 수저를 놓으면 500원, 빈 그릇을 정리하고 식탁을 닦으면 1,000원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의 목록과 금액을 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했을 때 실제 용돈을 주거나 용돈 통장을 만들어 금액을 적어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용돈 통장에 숫자가 늘어가는 것을 보며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이렇게 스스로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모으는 경험을 통해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돈의 소중함을 안다면 소비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12월 3일은 ‘소비자의 날’입니다. 이 날은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소비자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소비자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시작해 보세요. 단순히 돈의 액수를 알고 물건을 사보는 경험 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돈을 모으는 즐거움도 함께 알려주세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경제교육을 통해 올바른 소비자인 동시에 경제관념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마트 놀이 ❖

⇒ 준비물: 돈, 물건, 가격표, 마트 전단지, 과자상자 등 


1. 아이와 함께 놀이용 돈을 만들어요.

2. 마트 진열대에 판매할 물건을 진열해요. 

3. 판매할 물건이 부족할 경우 마트 전단지의 그림을 활용하거나 과자상자 등을 활용해요.

4. 마트 전단지의 물건 가격을 참고하여 물건마다 판매 가격을 붙여요.

5. 마트 직원과 손님 역할로 나누어 마트 놀이를 해요.

  “어서오세요. 행복마트입니다. 무엇을 드릴까요?”

  “그건 1+1 상품입니다. 하나를 사시면 하나를 더 드려요.”

  “3개 상품 구매하셔서 총 금액은 000원입니다. 000원 받았습니다, 거스름돈 00원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