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10>

한글날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 말은 훈민정음의 첫 구절로,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우리만의 문자가 없어 중국의 한자를 들여와 사용했는데, 한자는 음과 뜻이 달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 글을 모르는 백성이 많았습니다. 이를 가엾게 여긴 세종대왕께서 서기 1443년에 훈민정음을 완성하였고 이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한글날을 개정하였습니다. 한글이 창제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낮아졌을뿐 아니라 문화, 경제, 정치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는 6000~7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에 반해 문자는 약 50여 개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고유의 언어는 있으나 그 언어를 표현할 문자가 없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자신만의 문자가 없는 나라나 부족들은 어떤 문자를 사용할까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자는 로마자이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한글을 사용한 첫 번째 부족은 인도네시아의 부톤섬에 사는 ‘‘찌아찌아족으로, 그들은 고유 언어인 찌아찌아어를 사용하지만 수백 년 동안 그 언어를 기록할 문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05, 우리나라의 한 교수가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찌아찌아족을 방문하여 한글 사용을 제안했고, 그들은 부족장 회의를 통해 한글을 부족의 문자로 도입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볼리비아의 아이마라 부족과 남태평양의 솔로몬제도에서도 한글 보급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한글은 1997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아주 우수한 문자인데요, 한글날의 575번째 생일을 맞아 우리 말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금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한글을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고운 한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외래어나 줄임말, 신조어 대신 아름다운 한글을 많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생활 속 잘못 표기된 외래어

 화이팅 파이팅

 바베큐 바비큐

 매니아 마니아

 소세지 소시지

 메세지 메시지

 콘텐츠 컨텐츠

 훼밀리 패밀리

 쥬스 주스


우리말로 순화해야 할 일본어

 오뎅 어묵

 뗑깡 생떼, 투정

 기스 , 흠집

 낑깡 금귤

 아끼만두 군만두

 엑기스 농축

 아나베 붕장어

 곤색 남색

 쎄쎄쎄 짝짜꿍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