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고, 그중 하나가 소비패턴이다. 자주 가던 식당과 카페 그리고 영화를 보는 문화생활조차 힘들어지다보니, 변하게 된 소비패턴 중 하나가 있는데 바로 캠핑용품의 판매가 67%나 늘었다는 것이다.

캠핑이 대체 뭐길래, 너도나도 캠핑일까? 캠핑의 사전적 의미로는 산이나 들 또는 바닷가 따위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을 ‘캠핑’이라고 한다. 꼭 1박의 야영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보다는 한적한 자연 속을 더 많이 찾고 있는 요즘이다.


먼저, 캠핑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텐트나 간이 숙박시설을 이용해 즐기는 오토캠핑 그리고 자동차에 텐트형 트레일러를 달고 이동하는 카라반, 텐트나 기타 부수적인 장비들이 없어도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고급캠핑이라 불리는 글램핑,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까지 다양한 종류의 캠핑이 있다. 

<글램핑>


<카라반>


<오토캠핑>


<차박>

사실 지금의 다양한 형태의 레저문화로 자리 잡은 캠핑은 과거 생존 수단의 하나였다고 한다. 수렵과 채집 생활의 시대부터 전쟁 중에도 병사들의 휴식과 거처를 실용과 이동성, 휴대성의 초점에 맞춰 정착이 힘들기에 옮겨 다니는 캠핑문화가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되며 발전되어 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캠핑이 레저와 취미로 자리 잡혀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캠핑의 시작은 수렵과 전쟁 생존의 기술이었다.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캠핑을 왜 하는 걸까? 


이런 이유는 아닐까?

첫째, 일상을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 반려견 등 혼자 또는 여럿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트를 설치하는 순간 그곳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게 되며 고생스럽지만 함께 해낸 뿌듯함과 다시 집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안락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수고해서 친 텐트에서 마시는 차가운 맥주나 따뜻한 차 한잔으로 느긋한 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정대로가 아닌, 혼자 갖는 여유 있는 시간, 또는 여럿이서 함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셋째, 자연을 벗 삼아 자연스레 미디어와 멀어지는 시간을 가며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기도 하고, 함께 한 이들과의 추억은 덤이 될 거라는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할 것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캠핑은 의자랑 테이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거라고. 그렇다. 캠핑에는 수많은 용품이 필요하지도 않고, 정의도 없으며, 각자의 캠핑이 존재한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과 휴식, 그리고 쉼을 얻고 즐기는 것 자체다.

어쩌면 불편함을 감수하며 얻어지는 쉼,

캠핑의 유래처럼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조금 벗어나 쉼을 얻는 것 자체가 생존, 삶의 기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만의 캠핑으로 바쁜 삶을 쉬어가는 시간, 가을 바람과 함께 맑은 공기 한잔으로 휴식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