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특별함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내 삶의 터전을 떠나 어딘가로 향한다는 것은 늘 두려움과 그리고 기대감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여행은 기억과 공간으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에 더 소중하기도 하죠.

공간과 기억 그리고 시간으로부터의 해방

여기, 이곳저곳으로 여행과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들이 있어요. 그들을 따라 평범한 일상에 우아한 쉼표를 찍으며 같이 내 마음속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저자: 홍그림, 이야기꽃)

한 아이가 조랑말을 키워요. 아이는 그 조랑말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 해요. 조랑말과 함께라면 아이는 언제나 즐겁죠.


그런데 여행은 고행이라고 했던가요? 어떤 ‘이상한 녀석’이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고 조랑말을 향해 빵! 총을 쏴요. 그렇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조랑말을 꿰매고 이어 붙여 다시 여행을 떠난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의 ‘이상한 녀석’이 아이 앞에 나타나 펑! 광선 총을 쏘아 조랑말을 망가뜨려요. 하지만 이번에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망가진 조랑말을 꿰매고 이어 붙여 다시 여행을 떠나요. 이후에도 커다란 악어와 해골바가지 유령이 조랑말을 망가뜨리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아요.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내 조랑말은.”

오히려 시련을 거쳐 단단해진 조랑말은 이제 아이와 함께 두 발로 똑바로 선답니다. 아이는 상처투성이 조랑말과 함께 걸으며 꿋꿋하게 말해요.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내 조랑말은.”

조랑말과 함께 가는 아이에게 고난은 좌절이 아니라 그저 극복할 시련일 뿐이죠.


아이와 조랑말은 손을 잡고 꿋꿋이 걸어갑니다. 그 길의 끝이 어딘지, 거기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앞으로 그 어떤 힘든 상황이 닥치더라도 아이와 조랑말은 함께 할거에요. 세상에 둘도 없는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둘만의 여행을 즐기면서 늘 함께 말이죠.

누구나 저마다의 조랑말과 함께 시간여행인 인생을 즐기고 있어요. 누구에게는 조랑말이 꿈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고 혹은 지키고 싶은 그 무엇일 수도 있죠. 

그렇다면 당신의 시간여행에서 조랑말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당신의 조랑말과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래요. 그 조랑말을 포기하지 않고 나란히 걷는다면 언젠가 그 조랑말은 두 발로 서서 나를 이끌고 걸어가 줄 테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은 얻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은 얻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괴테는 말했어요. 아름다운 장미 속에 감춰진 가시처럼 그 뾰족뾰족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실패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거죠.

특히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제대로 알아차리고 인식하는 것은 꼭 필요해요.

나는 누구일까? 내 감정과 마음은 뭘까? 내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항상 이 물음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매 순간 마음 여행을 떠나야 하는 건 아닐까요?

(저자: 김유강, 오올)

툭 하고 떨어진 내 마음.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내 마음. 고난과 어려움, 고통 그리고 두려움의 순간을 거치고 만나게 되는 내 마음은 결국 ‘나의 마음자리’를 넓혀주는 또 다른 씨앗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잃어버린 마음보다 더 커져 버린 마음 구멍을 보며 슬퍼하는 아이에게 요정은 이렇게 말하죠.  “두려움을 지날 때, 조금씩. 고단함을 지날 때, 조금씩.” 마음자리가 커진 것이라고. 

더 단단한 마음을 위해서. 마음을 더 씩씩하고 용감하게 가꿔보고 싶어서 아이는 아직 마음 여행을 계속하고 있어요.

내 마음은 지금 어떤가요? 내 마음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작아진 게 아니니까. 네 마음자리가 커진 거야.”

혹시 마음 조각을 잃어버려 마음 조각을 찾아나서고 있는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마음 조각을 찾아나서는 것도 좋지만 간질간질 넓어져가는 내 마음자리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주면 어떨까요? 어쩌면 새로운 씨앗을 품고 싶어서 일부러 마음 조각을 떨어뜨린 것일지도 모르죠. 더 넓어진 마음자리에 새싹이 돋아나 이전에 내가 몰랐던 새로운 꿈을 품게 될지 모르잖아요.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고 거친 들판같은 인생 여행에서 따스하게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며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다면 덜 외로울 거에요.

내 주변에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인생의 동반자. 우리가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듯이 그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아야 해요.

(저자: 김다정, 브와포레)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딸각! 불이 꺼지고 어둠이 밀려옵니다.  이불을 코 끝까지 끌어 덮은 채 컴컴한 천장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이불 여행' 속 삼 남매에게도 불 꺼진 뒤의 어둠은 너무 두려워요.  

하지만 이불은 밤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형태로든 바뀔 수 있는 매개체로 변신합니다. 

화장실 가는 길이 바닷속 탐험 여행이 되는 순간 이불은 더 이상 이불이 아닌 마법의 탈것이 되어서 분홍색 이불 한 장만 뒤집어쓰면 아이들은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되는 거죠. 잠수함이 된 이불을 타고 바닷속을 탐험할 수도 있고 이글루가 된 이불 안에서 북극곰이랑 물개를 만날 수도 있고, 포근한 캥거루 배 주머니가 된 이불 속에서 껑충껑충 뛰며 신나게 놀 수도 있어요. 이불 한 장 덕분에 아이들에게 밤은 더 이상 두렵고 무서운 것이 아닌 가장 신나고 무한한 환상의 놀이터가 되는 거랍니다.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 삼 남매는 같이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더 이상 두렵고 낯선 것이 아닌 형제가 함께 가는 신나는 탐험이 되는 거죠.

‘인생은 여행이다’라는 말처럼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하게 됩니다. 

삶은 계속 현재진행형이에요. 

여전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수많은 풍경 속을 혼자 걸어가는 것에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말고 하루하루 자신이 전하고 싶은 가치를 생각하면서, 세상에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면 어떨까요?

인생이라는 시간여행에서 늘 당신 곁에 함께 하는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라면 어디든 두렵지 않을거에요.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