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넘어 BTS


지난 7월,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던 <Butter>에 이어 새로운 곡으로 1위를 맞바꾼 것이다. BTS는 지난해 9월 <Dynamite>를 시작으로 <Savage love>, <Life goes on> 그리고 <Butter>,<Permission to Dance> 5곡 모두 1년이 채 되기 전에 싱글 차트 1위를 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BTS의 선한 영향력. 세계에 감동을 주다.

방탄소년단(BTS)은 또한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 금지를 위해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에 거액의 기부를 하고 글로벌 졸업식에 세계적 명사들과 더불어 축사를 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BTS 공식 트위터>

최근에 발표한 <Permission to Dance> 역시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수화를 안무 동작으로 만들어 청각장애인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고백이 줄을 잇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청각 장애로 음악을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세계 15억 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탄 소년단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어젠다행사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연설한 것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한국 가수가 처음으로 유엔 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고 청년 세대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는 내용은 더욱 호평을 받았다. 

 BTS UN 연설 바로가기>>https://youtu.be/8VWSIoQfFWk

이렇게 방탄소년단(BTS)이 단순히 한국의 보이 그룹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 건 그들이 음악이라는 수단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 때문은 아닐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특히 <Permission to Dance>에서는 이런 가사가 있다. 

“Don’t need to worry. When we fall, we know how to land” - 걱정하지 말아요. 추락한다 해도 우린 착륙하는 법을 아니까요. 코로나 19사태로 좌절에 빠진 전 세계 시민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마스크를 쓴 채 힘든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이 춤을 추며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코로나 사태로 우리 모두 힘들지만 춤을 추는 것만큼은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방탄소년단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내포된 곡이다. 

그런데 <Permission to Dance>의 알파벳 배열을 바꾸면 “Stories on Pandemic”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노래와 뮤직비디오의 메시지처럼 ‘팬데믹 이야기’로 바꿀 수 있는 제목이다. 

Love yourself. 나 자신을 사랑하라. 

11명이 한방에서 자야 할 만큼 가진 것이 없었던 연습생 시절을 넘어 지금의 BTS가 된 그들이지만 ‘내가 원하는 삶으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라며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이러한 고민을 음악으로 쓰기 시작한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살면서 놓쳤던 것은 무엇일까?’

이 고민은 4개의 곡과 콘셉트로 담겨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인간은 끝없이 결핍을 느낀다는 칼럼을 우연히 봤다. 저희도 1등 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다음 목표가 또 생기는 걸 보고 수긍했다. 우리 나름의 결론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만난 콘셉트가 Love Yourself다. 제 꿈은 빌보드 1등도 아니고 저를 제대로 사랑해주는 것이다.” 
그들이 발견한 답은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던 것이다. 
BTS는 이것을 ‘기승전결’형식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비유하여 Love yourself 시리즈를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그 모든 행복과 풍요, 평화의 근원이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모른 채 열심히 살아가기만 한다면 늘 충족되지 못하고 결핍의 상태로 머물게 된다. 
Love yourself.
나 자신을 사랑하자. 그리고 나의 아이들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지 6년이 채 되지 않은 우리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진정을 가르쳐줘야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 나 자신을 아끼고 나를 존중하는 방법 -
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훗날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작은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