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1년 작품으로, 2021년 4월 재개봉 하였다. 이 영화는 부모로 인해 갈라져 사는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형 코이케는 할머니와 엄마, 동생 류노스케는 아빠와 살고 있다. 형 코이케는 유독 가족이 전처럼 다 같이 살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전체 관람가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급 | ㈜스튜디오보난자
어느 날 마을 어른이 지나가듯이 말한 주변 화산이 폭발하면 모두 이사를 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코이케는 가족이 다 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화산 폭발을 바라게 되고, 그리하여 화산 폭발을 바라는 코이케가 동생과 소원을 이루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모아 소원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 소원 여행이란 바로 ‘새로 생긴 열차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 형제와 친구들은 그것을 보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 하나로 어른의 동행도 없이 무모한 여행을 떠난다.
㈜스튜디오보난자, 네이버 영화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갈 때 ‘기적’이 일어난대~
그래서 소년이 바라는 건.. 화.산.폭.발?!!
언제나 걱정이 많고, 무언가 체념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모두 하찮고 허무맹랑한 ‘기적’들에 불과하겠지만, 영화 속 아이들은 그 ‘기적’을 빌 찰나의 순간을 위해, 마음을 다해 고군분투한다. 그 간절한 소원이 이뤄지는지, 마는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소원 여행을 떠나면서 얻은 성장이다. 기차가 교차하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며, 밍밍하다고 생각했던 가루칸 떡(산마를 갈아 넣은 떡)의 은은한 단맛을 느끼며 아이들은 한층 성장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삭막한 어른이라고 믿었던 자신이 새삼 영화 속 그 익숙한 교훈이 주는 따뜻함과 감동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남쪽 끝에 엄마와 살고 있는 형과 북쪽 멀리 아빠와 사는 동생이 통화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거리가 멀어서 만나지 못하지만 가족은 언제나 끈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로 인해 ‘가족’이라는 단어 하나 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이다.
우리도 어렸을 때 바라던 기적을 찾아 가족의 품을 멀리 떠나오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혹시 몸과 마음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나를 생각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연락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보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스튜디오보난자, 네이버 영화
과연, 우리에게 기적이란 무엇일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