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부모가 되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아이의 무리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뒷모습만 봐도 내 아이는 한눈에 보입니다. 부모가 되면 사소한 것이 소중해집니다. 느지막이 일어났던 주말 아침이 이제는 내 아이의 고픈 배를 채워주기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의 다른 이름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2월만큼 ‘벌써’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지난 한 해를 격려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야 할 2월이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달리기 경주를 떠올리면 가장 떨리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아마 출발하기 바로 직전, 땅! 출발 소리가 나기 바로 직전, 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 이제 한 살 더 형님이 되었어요!” 1월이 되면, 한 살 더 나이를 먹게 된 우리 아이들이 아주 벅찬 목소리로 이야기하지요.
아이가 우리 곁에 온 걸 처음 알았을 때,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많은 다짐들을 하게 됩니다.
서로를 따뜻하게 해주는데 꼭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스킨십만큼 좋은 난로는 없지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작은 터치도 조심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꽈악 안아주기, 꼬옥 손잡아 주기와 같은 스킨십이 어렵죠.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참 놀라운 순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