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10월>  

색깔 축제, 단풍


 어느덧 가을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23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상강’이었습니다.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상강이 되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낮 동안의 날씨는 매우 쾌청하여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가을은 다른 계절엔 볼 수 없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나뭇잎의 색깔 변화를 보여주는데요, 가을이 되면 나뭇잎 색깔이 왜 변하는 걸까요?

 식물의 잎에는 광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록소가 있기 때문에 초록색을 띄게 됩니다. 이밖에도 노란색과 관련이 있는 ‘카로티노이드’, 붉은색과 관련된 ‘안토시아닌’ 등의 물질이 있지요. 하지만 봄과 여름에는 엽록소의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다른 색깔의 색소는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햇빛과 영양분이 부족해져 나무가 나뭇잎으로 가는 물과 영양분을 차단하게 되고, 이로 인해 나뭇잎에 들어 있던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그 양이 줄게 됩니다. 그래서 나뭇잎의 초록색이 점차 사라지게 되고, 대신 종전에는 보이지 않던 다른 색의 색소가 더 두드러져 보이면서 나뭇잎이 다양한 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나뭇잎이 노란색과 빨간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뽐내는 시기가 찾아왔는데요, 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가을 길을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나뭇잎의 색이 변하는 원리를 알려 주시는 건 어떨까요? 이외에도 왜 거미는 자기의 거미줄에 걸리지 않는지, 왜 구름은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지 등 생활 속 재미있는 과학의 원리를 함께 찾아보며 아이가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들에게 미리 답을 가르쳐 주시기보다 어떤 점이 궁금하고 신기한지 먼저 물어봐 주세요.

일상 속 과학의 원리를 스스로 찾아보면서 과학을 조금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생활 속 과학 이야기]


1. 가을에 나뭇잎 색은 왜 변할까요?

봄과 여름에는 햇빛과 영양분이 많아 초록색을 띄는 엽록소가 충분히 만들어지지만, 가을이 되면 영양이 부족해져 엽록소가 분해됩니다. 엽록소 색깔인 초록색이 줄어들면서 나뭇잎에 남아 있던 붉은 색과 노란색 색소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2. 거미는 왜 거미줄에 걸리지 않을까요?

거미줄은 먹이를 잡기 위해 끈끈하게 만들어진 가로줄과 끈기가 없는 세로줄로 엮여 있습니다. 거미는 끈기가 없는 세로줄 쪽으로만 걸어 다니기 때문에 거미줄에 걸리지 않는 것이지요.


3. 구름의 모양은 왜 다 다를까요?

구름은 지상과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뭉쳐져 생긴 물방울과 얼음의 결정이 모인 것입니다. 구름은 하늘의 높이, 기압, 온도, 바람 등에 따라 갖가지 모양이 생기기 때문에 각각 다른 모습을 띄게 됩니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제공 자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