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마지막 우아한 만남에서 들려드렸던 코로나 베이비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아이들을 코로나 베이비라고 부르죠.



코로나 베이비에 대한 문제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대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야외활동 부족으로 신체발달의 기회가 줄어들고

타인과 환경에 대한 부적응언어발달 지연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인간의 발달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사회성과 언어는 가장 가까운 부모를 시작으로

주변 환경의 소리촉감표정눈빛 등 일상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 발달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표정이나 입모양을 보지 못해 자연스럽게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러한 문제를 고스란히 가지고 지내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원을 통해 본격적인 사회생활 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 원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코로나 베이비아이들은 어떤 어른도 겪어 보지 못했고

부모조차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죠.

아이들 중 몇몇은 부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고

사회·정서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서적 교감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주 양육자가 아이와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따뜻한 손길부드러운 목소리밝은 표정을 경험했을 때

괜찮아나는 지금 안전해.” “나는 소중한 존재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아이의 불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사는 두 번째 부모이기도 하죠.

부모님만큼 친밀한 거리에 있는 교사의 정서적 교감

이곳은 안전한 곳이고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교사와 또래 간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신체 접촉눈 맞춤 중점의 정서 놀이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을 위해서는 오롯이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의 시간을 통해

부모-아이 간 관계를 개선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 생활을 하다 보면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발달 단계의 아이들이

손짓몸짓으로 표현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아이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없는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세상을 경험할 수 없었던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는 눈 맞춤따뜻한 표정과 스킨십으로 시간을 갖고 노력하며 기다려 주는 것

코로나 베이비를 위한 어른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비록 출발선에서는 조금 느리게 한 발을 내디뎌 도움이 많이 필요한 세대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팬데믹 속에 태어나고 자라난 기적과 희망이 있는 아이들이

바로 코로나 베이비’ 아닐까요?

 

친구와 손을 잡고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

선생님 얼굴을 보고 그릴 수 있다는 것

맛있는 음식을 모두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것들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들의 노력이 있다면

이 아이들이 세상으로 더 큰 한 걸음을 내디딜 때에는

지금의 걱정이 무색하게 사회·정서적으로 잘 성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장님의 행복한 교육파트너

동심연구소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