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혜례본(원본)> 출처:국립 한글 박물관

광복 후 10월 9일로 확정되어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고,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훈민정음 해설서인 ‘해례본’은 1446년 반포되어 편찬되었다. 세계가 인정한 가장 완벽한 문자, 한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글 창제의 원리> 영상바로가기 출처:youtube 

한글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만든 문자인데 지극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 한민족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며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계 문자 역사상 이처럼 우수한 문자가 또 없다는 것을, 세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글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고,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최대 규모인 ‘포일스’서점에서는 10월 문화의 달로 한 달간 한국도서와 전통 기념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 웹툰, 영화 관련 도서, 요리, 태권도, K-POP 등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되며 한복, 민속화, 청사초롱 등 전통 물품 전시도 함께하며 옛 서민들의 생황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는 한글 캘리그래피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한글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한글 감상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 한글을 사랑하는 한글 회화 작가 ‘금보성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자.


<금보성 작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 출처:금보성 아트센터

그림을 보면 ‘어떻게 이게 한글이지?’ 물음표를 갖게 되다가도 감상하다 보면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 하게 된다. 금보성 작가는 한글을 소재로 35년간 꾸준히 개인전을 가졌다. 문자와 회화의 결합을 통해 절제된 색면과 대담한 구도로 추상적 아름다움으로 변화시켜 표현하는 화가로 독특한 구성과 자음과 모음의 결합에서 한글 문자의 근원적 순수함, 조형미, 문자와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한글의 가치와 민족의 혼을 지키는 작품 활동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으며, 금보성 아트센터는 무료로 개방되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글 자체의 조형미를 그림으로 표현해 한글을 문화유산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그의 행보에 한글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아마 세종대왕이 백성을 아끼는 그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 아닐까?


<훈민정음> 출처:네이버

백성과 후손을 위하는 마음이 담긴 우리말처럼 우리도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아 바른말, 예쁜 말, 따뜻한 말들을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