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전하는 2월 3주>
진심으로 ‘사과하기’
안녕하세요?
어느덧 2022학년도도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졸업과 수료를 준비하며 그동안의 생활을 정리하고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섭섭한 마음, 서운한 마음이 크기는 하지만 서로 격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일과를 보내다 보면 문득 궁금해는 것이 있습니다.
혹시 지난 1년 동안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서운한 점은 없었는지, 속상했던 점은 없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혹시 아이의 감정을 놓치는 것이 있었을까?’
‘내가 보듬어 주지 못한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부모님도 마찬가지겠죠.
아이와의 일상이 늘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진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순간적으로 참지 못해 화를 내거나 판단의 오류, 오해로 인한 훈육을 하게 되기도 하고
훈육이 지속된다면 본질을 벗어나 야단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내가 만약 본의 아니게 우리 아이에게 실수를 했다면, 상처를 주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대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잘못해도 사과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실수는 크다고 생각하여 으름장을 놓지만 나의 실수는 사소한 것이라고 여겨 대충 넘겨버리는 것이죠.
적절하게 사과를 할 줄 아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를 배우게 되고
다른 사람의 억울함과 피해, 곤경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부모의 ‘사과’는 ‘정서적 복구’라고 하며 아이의 손상된 마음, 감정적 상처를 고쳐주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1. 무조건 적인 사과를 하세요.
“엄마가 미안해. 그런데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당연히 엄마도 화가 나지”라는 말은 일정 부분 아이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부주의도 있겠지만 부모님의 잘못과 실수를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서 가급적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 사과를 해야 한다면 사과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불필요한 사과는 금물
부모의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부모의 사과가 불필요하게 반복되면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 원인이 부모에게 있다고 여기거나 뭐든 부모 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너한테 아픈 주사를 맞게 해서 미안해” (X)
“주사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걸 보니 엄마도 마음이 아파. 하지만 빨리 낳으려고 맞은 것이니 괜찮아질 거야”라는 격려나 위로가 좋습니다.
3. 예의를 갖춰 제대로 사과하기
어른이고 부모라는 이유로 대충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엄마, 아빠가 너에게 할 말이 있어”라고 말한 후
몸과 눈이 아이를 향한 채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안과 부모님의 다짐을 아이에게 전달한다면 아이는 부모님을 향한 안정적인 마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또래관계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싸우지 않는 아이는 없습니다.
싸우지 않는 아이가 건강한 아이라고도 볼 수 없죠.
싸움도 겁내지 않는 아이, 싸우고 나서도 올바로 화해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먼저 다가가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동심영유아교육생활문화연구소
본 콘텐츠는 동심연구소가 기획,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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